「내 님의 종이 되게 하옵소서」

너에게 능력 줄 터이니

내 종 하거라

막다른 초야를 찾아오시어

손잡아 주신 나의님이여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괴로우나 즐거우나

주만 따라 가오리다

어느 누가 막으리까

죽음인들 막으리까

울부짖던 메아리 들리기도 전에

배에 기름이 쪄들고

경건의 능력은 상실해 버려

외식하는 모습만 남았나이다

말 한 마디라도 내 님께 영광이요

말 한 마디라도 성도들에게 복이요

내 님의 사랑이 나타나게 하라

부르시고 복 주시며 높이 세워 주신

내 님의 종이

비둘기처럼 순결하여

뱀처럼 지혜로우라 하셨거늘

원수들의 농간에 휘둘리며

감사를 넘어 교만에 이르니

지혜로운 듯하나 저들의 사악함이

준행자가 아니요

입법자요, 재판자인 양 하더이다

나는 주인이 아니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