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음의 방


「화 해」
2023-03-22 10:03:03
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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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해」

 

 

 1964년 12월 서독의 수도 본, 에르하르트 총리와 박정희 대통령이 중요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역사적 순간입니다. 대한민국을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일으켜 세운 경제 개발 계획이 여기서 탄생합니다.

 

 에르하르트 총리가 “한국에 가서 보니 산이 많던데 이런 지형에선 산업 발전이 힘들다. 그러니 고속 도로를 놓아라. 나는 나치를 혐오한다. 하지만 히틀러가 놓은 아우토반(고속도로)을 달릴 때마다 마음속으로 경례를 한다.

 

 고속도로에 자동차를 달리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제철소가 필요하다. 연료를 얻자면 정유 화학 공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갑자기 박정희 대통령 표정이 바뀌었습니다. “이웃 나라 일본과 화해하라”는 에르하르트 총리의 조언 때문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그럴 수는 없다!”고 말하자 에르하르트 총리가 다시 말했습니다.

 “우리가 이웃 나라 프랑스와 몇 번 싸웠는지 아십니까? 열 여섯번입니다. 그래도 전후에 양국은 손을 잡았습니다. 각하, 지도자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고 가야 합니다!”

 

 패전국 독일의 부활에 프랑스의 지원이 컸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그 일이 있고 반년 후에 한 일 협정(1965년 6월)이 체결됐습니다. 지금도 일각에서는 이 결단을 두고 박정희 대통령을 ‘친일파’라며 상식을 벗어난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청구권 자금으로 1970년 포항 종합제철소가 착공됐고, 경부 고속도로가 개통됐으며, 포항제철이 생산한 ‘산업의 쌀’(철강제품)로 5년 후엔 포니(현대 자동차)가 경부 고속도로를 질주했습니다. 

 

 이런 것을 ‘구국의 결단’이라고 부릅니다. 거기엔 늘 극렬한 반대가 있었고, 소신이 있고 확신에 찬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그 힘은 “우리 국민, 우리 문화의 저력에 대한 확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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