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아들이 웁니다


「고난의 은총」
2021-10-27 12:16:04
한음
조회수   137

고난의 은총

 

 

 

이른 새벽 휭하니 쳐다본 새벽달

동틀 새벽에 밀려가는 새벽달은

가슴 깊이 짓눌러 놓았던

뜨거움을 힘겹게 토해 내게 한다

 

고난이 유익이라

고생하지 않고 고난 받으리

고난을 즐기리라

정금같이 나올 그날을 꿈꾸며

 

고난 받은 만큼

연단 받은 만큼

엎드린 만큼

 

내님을 바라보고

내님의 음성을 들으며

내님의 사람으로 다듬어져

뜨거워진 머리 식히고

잃어버린 가슴 되찾아

 

흐르는 물은 고이지 않듯

오래 엎드린 새가 멀리 날 듯

이른 새벽의 고독은 내 님의 은총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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