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36.5˚


「철없는 자식」
2021-12-08 11:31:44
한음
조회수   87

철없는 자식

 

 

 

지 애비는 병풍 뒤에 잠이 들고

온 동네 사람들은 모여들어

떡을 하고 전을 부치고 돼지를 잡는다

 

떡과 고기 기름지고 맛난 음식에

신바람이 난 큰 아들놈

 

철없는 막둥이가 그러면 그러려니 하겠고

시집가 남의 집안 귀신 될 딸년이 그러면

그래 그래서 아들이 최고야

푸념이라도 하겠건만

 

지 애비 인생 줄에 접어든 장성한 놈이

도통 생각이 없으니 울어야 하는 인생

열흘 장례 치르러 병풍 뒤 애비 염하여

땅구덩이에 파묻어야 정신 줄 챙기려냐

 

그래도 꼴에 언제나 지놈이 장자란다

이보시오 사람네들

지나가는 강아지가 웃으시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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