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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모르는 돌팔이」
2021-12-08 11:39:46
한음
조회수   76

예를 모르는 돌팔이

 

 

 

절차요,

도리이며 품격인 약속을 저버리니

불쾌, 불화, 불신이럿다

 

그대들은 경청함은 고사하고

웃음으로 넘겨 기회를 잃었으니

그대들이 범한 실례失禮

 

주인의 인도하심을 묻기도 전에

그대들의 소견대로 행하였으니

그대들이 범한 결례缺禮

 

만남의 축복마저 가로막고

그대 입맛대로 훈수를 둔 것이

그대가 감히 범해선 안 될 무례無禮

 

예를 잃어버려 예가 결여되었고

예가 없는 실례, 결례, 무례를 범하고도

 

그대들의 목소리를 높였으니

그대들이 예에서 벗어난 비례菲禮

 

하루살이 누르면 부서져야 하는 인생이

어찌 그리도 무례하단 말이요

 

질그릇 같은 인생이지만 보배를 담았다오

 

하늘의 명 받들어 이 땅에 온 풀 같은 인생

그 하늘의 명이 너무나 고귀하기에

하늘의 문이 열리고 꽃을 피우는구려

비인부전非人不傳이라 하지 않았소

 

그대들이 잠시 치켜든 곧은 목과

겁 없이 앞으로 불쑥 내민 어깨와

그대들이 잠시 치켜뜬 아주까리 눈이

그대들의 소중한 눈 구슬을 찔렀구려

 

예가 아니면

도를 전하는 법이 없다 하지 않더이까

 

예가 복음은 아니지만

복음은 예란 사실을 정녕 모르셨더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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