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36.5˚


「동행」
2021-12-09 11:03:08
한음
조회수   91

동행

 

 

 

만왕의 왕 되신 내 주께서

두 눈 시퍼렇게 뜨고 계시건만

겁을 상실한 도적놈들이

열둘 중 하나 유다를 도적질하였구나

 

내 님의 종 바울은

형제 골육친척을 위하여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께 끊어지기를 원하고

 

아버지의 종 모세는

백성들의 죄를 사하여 주시기를 간하며

아버지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그 이름을 지워버려 주시기를 구했건만

 

어찌된 나는

너는 내 백성을 위로하라 하신

내 님의 말씀을 어찌하리요

미움도 사랑이라 했거늘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는 보나

아무런 감정도 느낌도 없으니

그저 저 영혼 안 됐다 싶은 게지

 

굿판을 벌이겠으면 굿판을 벌이시고

떡을 자시고 싶으면 떡을 자시구려

 

그저 그대 하고픈 대로

맘대로 하여 보시구려

 

당근을 주어도 안 되고

채찍을 들어도 안 되니

 

굿판을 벌이든 떡을 자시든

나 이제 위로하고 가르침 아닌

그저 함께 동행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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