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36.5˚


「시로 보이는가」
2021-12-09 11:00:30
한음
조회수   84

시로 보이는가

 

 

 

허허 이 사람 보소

양이 물을 마시니 젖이요

독사 새끼가 물을 마시니

독이라더니

 

피를 토하며 절규하는 소리조차

시인 나부랭이가 외친다 하여

시라고 치부해 버리는가

 

참 편하기도 하구나

시가 뭐 별거 있나

시인이 끄적이면 시인 걸

 

아서라 인간아

태초부터 그대에게

눈물이 있다더냐

 

이기적이고 표독스런

머리 검은 중생아

너에게 자비가 있었다면

거룩한 땅이 아벨의 피를 받았으랴

 

어찌 그리도 두부모 자르듯

그대 입법자 되어 우주의 별 하늘

잘도 재단을 하는구나

 

내 님이 주신 감성은 어디 있다더냐

내 님이 주신 아량은 왜 안보이느냐

 

네 귀에는 노랫말로 들리고

네 눈에는 시로 보이더냐

 

어찌 너에겐 비익조比翼鳥의 눈만 있다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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