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36.5˚


「모르겠습니다」
2021-12-09 11:05:09
한음
조회수   140

모르겠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참으로

, 모르겠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당신의 마음인지

 

그리고 어디서부터

다시금 어디까지가

당신의 진심인지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랑으로 다가선 나에게

에덴의 빗장을 풀어준 당신

 

허락 없이

꽃밭에 발을 들이기라도 한 듯

 

아프고 슬프다는 당신을

나는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문득 돌아서버린 당신이

아리고 아파

고개 떨구고 있노라면

 

어느새 내 앞에 서 있는 당신

나는 참으로 당신의 속내를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정제된 마음으로 다가선

나의 사랑을 의심하는 당신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당신을 향한 나의 마음은

숭고하고 고귀한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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